박경수 교수의 교회사 클래스_ 초대교회의 씨앗이 된 순교자들

제 1장
초대교회의 씨앗이 된 순교자들
그리스도교는 역사의 종교다, 누가복음 2:1-7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구체적으로 언제 태어났음을 기록한다. 그는 로마 시대, 아우구스투스가 로마 황제이고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이던 때에 태어났다. 

복음 전파의 일등공신, 박해 
역설적이게도 팔레스타인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이 그리스도교는 박해를 통해 온 세상에 전파되었다. 베드로의 퀴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의 순교사화가 있다. 로마의 박해를 피해 떠나려던 베드로는 주님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하고 묻자 주님은 “나는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는 담대히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꺼꾸로 달려 죽었다는 것이다. 야고보 또한 예루살렘에서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44년경 최초로 순교자의 호칭을 얻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 전지역에 퍼지게 되자 300여 년에 걸쳐졌던 박해가 시작되었다. 이 박해 이면에는 로마인들이 그리스도교를 향한 무지함이 있었다. 로마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박해했다. 그 이유는 로마는 다신론을 믿는 나라였기에 많은 신들을 부정하면 무신론자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또, 로마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근친상간에 이유로 핍박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모여 형제 자매로 부르고 같은 아버지를 섬긴다는 이야기를 들은 로마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도덕과 윤리라고 찾아볼 수 없다고 믿었다. 더 나아가, 로마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식인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않되는 이유로 핍박했다. 아마도 “내 몸이니 받아서 먹으라.”, “내 피니 받아 마시라.”는 성만찬 예식을 오해했을 것이다. 

네로와 그리스도인들
기원 후 54년 로마 황제가 된 네로는 처음에 인기 있는 황제였다. 그가 황제로 있던 64년에 로마에 대화제가 발생했고, 도시 14구역 중 10구역이 불에 탔다. 당시 역사학자 였던 타키투스에 따르면 화재는 기름 창고에서 우연히 발생했는데, 항간에는 네로의 짓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네로는 희생양이 필요했다. 우연히도 그리스도인들은 주로 화재로 소실되지 않은 구역에 살고 있었고, 네로는 이를 빌미로 그리스도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베드로와 바울의 순교도 네로 치하에서 발생했으며. 그리스도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던 당대 역사학자들도 네로의 박해가 정당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도미티아누스, 트라야누스, 그리고 아그나티우스
1세기 말 황제 도미티아누스는 자신을 가르켜 도미누스 에트 데우스(Dominus et Deus) 곧 주와 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에 인정할 수 없었으며 황제숭배를 거절했다. 결과로 로마인들은 또 다시 그리스도인들의 피로 젖게 했다. 
그 뒤를 이은 트라야누스 황제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금지시키고 황제숭배를 강요했으며 그리스도인들을 탄압했다. 사도 요한의 제자이자 안티오케이아의 감독인 이그나티우스가 순교하게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폴리카르포스
로마의 현명한 다섯 왕 중 한명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또한 그리스도교를 핍박하였다. 노령의 폴리카르포스가 로마인에 의해 잡혔을 때 그리스도를 한번만 저주한다면 살려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나는 여든여섯 해 동안 그분을 섬겼지만 그분은 한번도 나를 저버린 적이 없소. 그런데 어떻게 내가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저주할 수 있겠소”라며 답한다. 

데키우스와 오리게네스
 249년 황제 직위에 오른 데키우스는 로마가 옛 영광을 잃어버린 탓을 옛 신들을 저버린 것을 이유로 지적했다. 그리하여 그는 제국 전역에 옛 로마 신들을 숭배할 것을 명했다. 그리고 로마 이방 신들에게 예배 한 사람들에게만 증명서를 발급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증명서를 뇌물로 구하든, 신앙을 선택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데키우스 박해 때 순교 했던 자 중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가 있다.